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 가야복식 복원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서 주장
경남 김해시가 지난 13일 가야사 재정립의 하나로 추진하는 가야복식 복원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김해시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를 중심으로 한 금관가야인들의 옷매무새인 ‘복식’(服飾)이 고구려와 백제, 신라인들과는 확연히 달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는 지난 13일 열린 가야복식 복원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지금까지 수집 조사된 주요 연구내용을 보면 금관가야의 복식은 고구려의 왕과 관리들의 삼(衫, 윗도리)과 백제·신라의 유(襦, 저고리)와 다른 포(袍, 두리마기) 및 장유(長襦, 긴저고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복식연구소는 금관가야인들이 착용한 관모와 머리장식, 허리띠, 신발 등 130여점을 조사 후 아이템별·신분별·남녀별로 장신구를 구분했다.
또 금관가야를 비롯해 주로 한반도 남부에서만 확인되는 세로로 긴 형태의 철판을 가죽으로 엮거나 납작한 못으로 고정해 만든 갑옷인 ‘종장판갑’(縱長板甲) 중심의 갑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궐수문(고사리 모양의 무늬), 새문양, 세선 장식을 특징으로 하는 갑옷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 대구 패션페어에서 ‘금관가야의 복식’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열어 금관가야 연구 성과를 알리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가야복식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야왕도 김해시는 가야사 재정립의 하나로 가야복식 복원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에 맡겼으며, 이날 김해시청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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