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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유럽서 바이오시밀러 직접판매"

자회사 만들어 시스템 구축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유럽서 바이오시밀러 직접판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직접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14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가격의 하락을 대비해 유럽 내 직판을 준비 중"이라며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유통사 마진만큼 가격을 낮추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 및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현재 유럽이나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에서 화이자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 정도다.

김 부회장은 "램시마는 올해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 13~15%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면서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연내 허가를 받아 내년에 출시되면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44% 감소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악화라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1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 5만ℓ에서 2배인 10만ℓ 규모로 증설중이다.

김 부회장은 "공장 규모 증설로 인해 1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이 줄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내년 2~3월에는 기존 1공장 5만ℓ가 정상 가동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은 해외 대형 제약사와 8만ℓ 규모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2020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