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항공정비와 LPG탱크터미널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는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STX에어서비스를 신설투자키로 했다. 기술관리·운항정비, 부품정비, 착륙장치 정비 등 항공정비 사업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이다.
초기 설립 자본금은 10억원이지만, 추후 사업진행에 따라 100억원까지 증액키로 했다.
또 LPG의 저장 및 러시아-중국간 LPG 판매 사업에도 진출한다.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러시아 연해주 핫산 지역에 LPG 탱크터미널 건설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러시아 현지법인인 유한회사 KIM에 6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현재 러시아 연해주 핫산지역에는 러시아와 중국 간 LPG거래 수요가 많이 있으나, 위험화물로 분류되는 LPG를 양국에 적합한 운송수단으로 환적하기 위한 LPG저장 시설 및 설비 부재로 양국간 LPG 거래는 거의 없다.
STX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 지역에 중간 물류기지로서 LPG탱크터미널 건설한다. 러시아 측 공급자와 중국 측 수요자에 LPG 저장/환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STX는 투자한 러시아 현지 회사가 향후 3년간 약 60만톤 규모의 LPG 거래로 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STX의 LPG탱크터미널 투자는 STX가 AFC머큐리유한회사에 인수된 지 불과 2개월이 지난 시점의 첫 투자로서, 박상준 대표이사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고, 아울러 향후 STX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STX 관계자는 "러시아-중국-한반도의 경계에서 동북아 주요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LPG 탱크터미널 프로젝트와 함께 해당 지역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며 "앞으로 LPG탱크터미널 프로젝트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추가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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