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학업·업무 등의 이유로 주중 충분히 잠을자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다. 이럴 경우 주말에 몰아서라도 부족한 잠과 운동량을 보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먼저 주말 '몰잠'을 자면 주중 수면 부족의 악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스트레스 연구소가 성인남녀 4만3800명을 대상으로 13년간 수면 습관과 사망률을 조사·분석한 결과, 주말에라도 '몰잠'을 잔 사람들은 매일 충분히 잠을 잔 사람들과 전체 사망률이 비슷했다.
구체적으로 주말까지 매일 평균 수면시간 5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하루 평균 7시간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52% 높았다.
그러나 주중에는 평일 5시간 이하로 자더라도, 주말에 8~9시간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한 사람들은 매일 하루 평균 7시간 잔 사람들과 사망률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주말에 충분한 수면이 평일의 짧은 수면을 보상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국제학술지 '수면'에 발표했다.
또 주중 규칙적인 운동이 어렵다고해서 건강을 포기하긴 이르다.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해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팀이 미 의학협회지 '내과학'에 밝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주말에 몰아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주중 운동을 나누어 하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진은 40세 이상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인 6만3591명을 대상으로 약 18년간 운동 습관과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몰아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률이 30~34% 낮았다.
그런데 주중 운동하는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은 35% 수준으로 떨어져 이와 비슷했다.
또 이들 모두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암 발병률 역시 각각 18%, 21% 낮았다.
건강 전문가들은 각종 성인병 예방 등 건강 증진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의 중강도 운동 혹은 75분의 고강도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