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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경전철 4개 역 이상 ‘무인역’으로 운행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이 부산김해경전철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분석 결과
지난달 6일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정상 운행횟수의 20%인 70회 미운행 

부산김해경전철 4개 역 이상 ‘무인역’으로 운행
경남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이 부산김해경전철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김해경전철 전체 21개 역 가운데 4개 역 이상에서 근무자 없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fnDB
【김해=오성택 기자】 부산과 김해를 연결하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전체 21개 역 가운데 4개 역 이상이 근무자 없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경남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이 부산김해경전철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9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역별 근무자 배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이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근무자 없이 무인역으로 운영된 곳은 5개 역인 경우가 22회로 가장 많았고, 4개 역 15회, 3개 역 11회, 2개 역 4회, 6개 역 4회, 1개 역 3회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의원은 “무인으로 운행하는 부산김해경전철은 비상시 안전을 대비해 역마다 관제사 자격증을 보유한 ‘운행안전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4개 역 이상에서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과반을 넘긴 것은 현재 부산김해경전철의 안전불감증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달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정상 운행횟수(364회)의 20%에 달하는 70회를 운행하지 못했다.

이는 태풍의 풍속에 따른 운행중단도 있지만 시설물이 전철 선로로 떨어져 이를 처리하느라 운행이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태풍 ‘콩레이’ 내습 당시 공항역·평강역·봉황역·대저역·불암역 등 5개 역사에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 역에서 탈락한 시설물이 전철 선로에 떨어졌으나 당시 해당 역에 근무하던 근무자가 재빨리 발견해 제거작업에 나서 안전사고와 인명피해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한편 부산김해경전철은 올해만 역무 근무자가 20명 이상 퇴사했으며, 이로 인한 공백을 계약직으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근무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높은 퇴직율로 인해 비상시 대처 능력까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