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상열 원장이 프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전 세계 측정표준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의 위원으로 선출됐다.
박 원장은 단백질분석분야의 연구개발 전문가로, CIPM 산하 단백질분석 실무그룹 의장 활동 등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과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CIPM의 위원으로 최종 피선됐다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20일 밝혔다.
CIPM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도량형총회(CGPM)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에 해당한다. CIPM은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측정표준 및 정밀측정기술 분야의 이슈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글로벌 측정과학의 방향 및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IPM은 각기 국적이 다른 18명의 세계적인 측정과학 전문가로 구성되며, 매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CIPM 산하에는 지난 16일 새롭게 정의된 국제단위계(SI)의 질량, 전기, 온도, 물질량 등을 포함한 10개 분야의 기술자문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이 CIPM 위원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1996년에 정명세 박사(KRISS 6대 원장)가 한국 최초로 CIPM 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 2008년 정광화 박사(KRISS 9대 원장) 및 2013년 강대임 박사(KRISS 11대 원장)가 선임된 바 있다.
KRISS 박상열 원장은 “CIPM 위원 선출은 기본단위 4개가 재정의되는 역사적인 시점에 기관 및 국가적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측정과학의 발전 및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위원직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상열 원장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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