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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내년 현금비중 늘리고 경기방어주 사라"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시장 변동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공개한 ‘2019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호황장이 지속될 것 같지만 투자자들이 2020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개인과 뮤추얼펀드, 연금펀드는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고 주식에 대해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골드만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너무 주식에 비중을 두고 있어 현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내년 증시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 경기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시장에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내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변화로 미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 분기별 성장률을 1·4분기 2.5%, 2·4분기 2.2%, 3·4분기 1.8%, 4·4분기 1.6%로 각각 제시했다.

골드만은 내년 시장이 대중 관세 문제로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만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완전한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으며 수익성장을 제거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말 2850로 마무리한 뒤 내년 말에는 5% 상승에 그친 30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및 대중 관세 확대 공포로 기업 수익가치가 하락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30%, S&P500지수가 3400까지 오르는 낙관적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은 20%로 각각 제시됐다.

골드만은 "내년에 S&P500지수가 완만하게 한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마도 더 중요한 건 주식에 대한 미래 리스크 조정수익이 장기 평균치의 절반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현금이 몇 년만에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경쟁적인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