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은 27일 “폭우, 폭설 등 날씨가 게릴라성으로 바뀌고 있어 예측하기가 어럽고, 특히 김포시는 도로만 921km에 달하고 인력은 부족해 노력과 달리 제설효과가 적어 민원이 많다”며 “읍면동장의 현장대응은 물론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을 치우는 시민의식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열린 ‘2018년 겨울철 대설 종합대책’ 회의와 현장점검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전 점검과 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제적 대응을 위한 거점 확보가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하영 시장은 “폭설 등 재난상황에선 매뉴얼대로 움직여야 효과적이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원칙 있는 대응을 강조하고 “상황을 다양한 채널로 시민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하영 김포시장 폭설대비 현장점검. 사진제공=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 폭설대비 현장점검. 사진제공=김포시
이날 종합대책 회의에는 안전총괄과장, 도로관리과장, 교통개선과장, 공보담당관, 복지과장, 농정과장 등 김포시 공직자와 김포경찰서, 김포소방서, 한국전력김포영업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적설일수는 17.1일로 증가세를 보여 올해 겨울도 폭설에 따른 재난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사람 중심 대설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대책을 준비해 왔다.
김포시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한 발 앞선 상황대응 △인명 피해 제로화 △교통불편 최소화 △신속한 구호 및 지원 △시민 참여 홍보 등 사람 중심의 폭설피해 예방대책을 밝혔다.
김포시는 한 발 앞선 상황대응으로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주의보(24시간 적설 5cm 이상) 78명, 경보(24시간 적설 20cm 이상) 513명, 비상사태 1069명 등 단계별로 직원을 투입한다.
김포시 영사정 인근 신곡IC 자동염수분사장치 시연. 사진제공=김포시
또한 교통정보 CCTV를 활용해 적설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걸포동 제설창고 외에 월곶면 공영차고지에 제설 전진기지를 올해부터 운영한다.
이에 앞서 김포시는 살포기 6대를 추가 구매한 뒤 월곶면 전진기지, 걸포동 제설창고, 읍·면·동에 총 42대 살포기와 32대 제설기, 113대 트랙터 삽날을 분산 배치하고 점검을 마쳤다.
작년 14대이던 민간 덤프트럭 임차대수도 올해 대폭 늘렸다. 김포시는 15톤 덤프트럭 20대를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간 임차해 월곶면과 걸포동에 각 10대씩 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고상제설제 1580톤, 액상 70톤, 염화칼슘 300톤 등 총 2152톤 8회 분량의 제설제를 확보해 작업 대응력을 높였다.
감정1교, 장기IC, 운양용화사IC, 한강신도시IC, 신곡IC, 전호대교 등 6곳에 자동염수분사장치도 올해 처음 설치했다. 자동염수분사장치는 폭설 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설치됐으며 적설량에 따라 자동으로 염수를 분사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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