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ymaa ezzat 유튜브 캡쳐]
사막의 레이스에서 무면허로 차를 운전하던 소년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23일 카타르 알 아디다드의 사막에서 열린 오프로드 경기에서 12세 소년이 운전하던 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모래 언덕을 오르던 사륜 오토바이 두대 중 한대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그대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2세 남성이 사망했다.
자동차를 몰던 운전자는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12세 소년이었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운전을 허락한 아버지도 구금됐다.
사고가 발생한 경기는 카타르에서 인기가 많은 경주 대회다. 주말이면 수백대의 차와 수천명의 관객들이 대회를 즐기기 위해 사막에 몰려든다.
그렇지만 정해진 규칙이 없어 대회장은 혼돈 그 자체다.
한 영국인 관객은 이 경주를 "마치 전쟁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매주 사망 사건이 일어나지만 경찰은 이를 방관한다"며 대회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카타르는 서구 국가들처럼 음주 문화는 없지만, 젊은이들이 사막에서 빠른 차를 운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그를 경주에 처음 데려간 사람도 11살부터 운전대를 잡았다고 한다.
그는 "미친 대회처럼 보이지만 무언의 약속이 있다"며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언덕을 오른 것은 도로를 가로질러 달린 것과 마찬가지다. 어리석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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