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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남북관계 발전, 놀라운 진전"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가 최근 남북관계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이고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피치의 이안 린넬 대표와 주요 인사들은 29일 영국 런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남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이날 밝혔다. 한국 경제부총리와 피치 대표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12년 9월 피치가 한국을 AA- 등급으로 평가한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는 지정학적 위험, 대외·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현격한 개선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책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된 점, 7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4030억달러 규모의 외화보유액 및 통화스왑 확대 등 개선된 대외전전성, 양호한 수출과 소비 수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의 경우 단기적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장기화를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신북방·신남방정책과 같은 시장다변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예산안 등 현 정부의 확정적 재정 기조를 피차가 질문하자, “고령화와 양극화 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2019년 예산안은 최근 양호한 세수여건을 토대로 전년대비 총지출이 9.7% 증가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피치 측은 “이번 면담이 한국 경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국가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한 부총리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