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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제왕절개 수술한 의사.. 산모·아기 모두 사망

술취해 제왕절개 수술한 의사.. 산모·아기 모두 사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인도에서 한 의사가 술에 취한 상태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 아기와 산모가 모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병원 의사 P J 라카니라는 지난 26일 저녁 진통으로 병원을 찾은 임산부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그는 이 병원의 15년차 선임의사 였다.

그런데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가 수술 직후 바로 사망했다는 것. 산모 역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위급한 상태였다.

이에 산모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산모 역시 사망했다.

의사의 음주 사실이 적발된 건 의사가 경찰에 직접 신고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현지 경찰에 산모의 유가족이 자신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보호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그가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술에 취한 상태로 판명난 의사는 경찰에 즉시 체포됐다.

다만 현지 경찰은 산모와 아이의 죽음이 의사의 잘못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의학적 이유에서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병원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