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시정연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강근주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이 30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대 등 관내 대학, 지역기업 등과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시흥 밸리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택 시장은 이날 시흥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칭 미래도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정책에 대응하고 특히 MTV 거북섬 일원에 내년 초 인공 서핑장 착공하고 2025년까지 마리나 시설, 관광숙박 시설 등을 건립해 세계적인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자치단체는 시민의 삶을 보듬는 최후의 버팀목인 만큼 시민 안전, 민생문제 해법 찾기 등 어머니의 품과 같은 든든한 지방정부가 되겠다”며 “취임 5개월 동안 그랬듯이 앞으로도 ‘시흥은 시민이 주인’이란 생각으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병택 시장은 또한 “지역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시 승격 30주년과 대도시를 눈앞에 둔 도시 위상에 부합하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시정연설 전문이다.
시정의 주인인 47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회 김태경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저는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 민선7기 첫 시정운영 방향과 살림살이 계획을 시민 여러분과 시의회에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시흥은 시민이 주인입니다’라는 변함없는 생각으로 민선7기의 항해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5개월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변화를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에 시민의 마음을 담아내고 지역사회 현장을 새삼 몸소 겪으면서 가슴 벅참과 함께 한편으로 강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다양한 문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롯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 양극화와 고용불안 등 대내여건의 어려움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각종 사회 재난 및 자연재난으로 인해 소중한 일상의 삶이 위협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밀물처럼 다가오는 기회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혁신성장의 가능성은 점차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화합의 손을 내밀어 한반도에서 대립은 물러나고 평화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기해년은 시흥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동시에 50만 대도시 진입을 눈앞에 둔 해이기도 합니다.
시흥시를 둘러싼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시기, 바로 2019년도가 민선7기에 부여한 임무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시흥은 우리 삶의 보배입니다. 현재는 미래를 꿈꾸고, 미래로의 꿈은 오늘의 시흥을 끊임없이 성장시켜 나갑니다.
이제 민선7기 시정부는 시민 삶의 최후 버팀목으로써 우리의 삶을 가꾸고, 시흥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시정부는 평범한 시민들의 행복을 응원하고 안전을 보듬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민생’을 가장 앞자리에 두겠습니다.
시민의 삶을 돌보고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더불어 시흥의 성장 동력인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흥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곧 자부심이 되는 시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시의원님 여러분!
민생 분야는 이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 먼저! 제일 먼저! 시민이 안전한 시흥을 만들겠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양보도, 타협도 없습니다.
지역 통합 거버넌스로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정책을 펼치는 등 선진 안전시스템 도입으로 안전제일 도시 시흥의 면모를 갖추는 ‘국제안전 도시 공인’을 획득하는데 전략을 다하겠습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과 일상의 안전도 확보해야 합니다. 학교 등·하교 안전지킴이 배치, 스쿨존 확대 및 픽토그램 통학로 조성 등 환경 개선에 힘쓸 것입니다.
시민의 생활 안전을 위해 골목과 집, 공원을 이어주는 가로등은 더 환하게 밝히고, 방범용 CCTV를 확대 설치 및 성능을 높여 사각 지대를 없애고, 대형 공사현장의 안전점검을 통해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자생 가능한 경제 체력을 키우겠습니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대책 본부’를 설치.운영함은 물론, 분기별 고용전략회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 추진실태를 점검하여 정책에 투영하고자 합니다.
민선7기 맞춤형 일자리 종합 계획을 통해 매년 2만 5000명씩 4년간 10만 개에 달하는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시흥 창업센터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융합하여 청년 창업을 지원하며 도전과 실패의 용기를 북돋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뿌리기술을 중점 육성하고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해 시흥스마트허브가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여건이 조성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흥형 강소기업 지원.육성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의 초석이 되도록 집중하고, 산업구조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상권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상권별 특성화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
시장 직속 골목상권 활성화특별위원회 및 상권특화전략자문단을 통해 공동체의 건강한 경제 기반이 세워지도록 경주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시루 발행액을 200억 원 규모로 늘리겠습니다. ‘모바일 시루’ 도입으로 더욱 편리하게 시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 수당 등 정책지원을 시루와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셋째,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촘촘한 복지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돌봄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동 맞춤형 복지팀, 방문 간호사와 직업상담사의 협업과 현장성을 강화하여 보건.복지.고용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동시에 단수, 단전 등 공공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행정은 보다 적극적으로 은둔형 위기가정을 상시 발굴하고 신속 지원하는 체계를 갖출 것입니다.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9년 7개소를 신설하고 2022년까지 총 60개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직장어린이집도 2022년까지 총 6개소로 확대하여 시흥아이 돌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초등학생을 위해 학교 안팎 온종일 돌봄 서비스도 확대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시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중앙정부의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 대책과 연계해 발달장애인과 보호자의 복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준비하고 생애 주기별 지원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세대를 위해 희생하신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돌봄 서비스, 복지시설 확충 등을 통해 생활복지를 더욱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넷째,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한 체계로 개선하겠습니다.
본격적 전철시대, 대규모 택지 개발, 인구 유입 등 성장하는 시흥에 부합하는 대중교통 혁신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해 시민의 건강한 이동권을 보장하고 개발제한구역 및 교통 취약지역에는 「공공형 택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월곶~판교 복선 전철 기본계획을 마중물 삼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수도권 서남부지역 철도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 시의원님 여러분!
미래 분야는 이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도시 비전을 마련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칭) 미래도시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대학협의회,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미래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19년에는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시흥만의 미래 도시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시흥시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과 함께 국가전략프로젝트 연구개발 실증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 동력인 ‘서울대 시흥 스마트 캠퍼스’를 꼭 성공시키겠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 시흥스마트허브 내 기업과 함께 조성될 시흥밸리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산학 의료클러스터의 첫 단추인 서울대 시흥병원 설립 계획을 2019년 이내에 수립하고 의료 공공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더불어 관내 대학과 협력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한국산업기술대가 건립하는 제조혁신창업센터가 지역사회의 청년 창업의 마중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중소.벤처기업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고, 경기과학기술대와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유통 및 마케팅 분야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둘째, 학교-마을-시정부와 함께 ‘시흥 교육자치의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마을교육자치회를 확대·시행해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의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시정부와 교육청, 학교와 마을을 더 촘촘히 연결하는 중간지원조직이자 행정.교육전문가가 하나의 팀이 되어 계획, 실행, 평가까지 함께하는 교육전문조직으로 대한민국 혁신교육을 이끌겠습니다.
학교-마을-시가 함께 성장하도록 마을융합학교를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시흥 공교육의 주춧돌이 될 서울대 교육협력지원센터 개관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내년도 살림살이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경비를 대폭 확대해 시흥의 미래 주인공에 대한 성장 사다리를 견고히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살고 싶은 대도시 미래 비전을 수립하겠습니다.
새로운 시흥을 위해 시민과 함께 2035 시흥도시기본계획을 수립 합니다. 생활권별 연계성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나가는 도시 비전과 성장 전략의 기본 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지역 간 균형.상생을 위해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를 최소화하는 도시의 균형 발전에도 힘쓸 것입니다.
개발 가용지에 대한 개발 방향을 구상하고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여 도시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넷째, 신산업 유치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시화 MTV 거북섬 일원에 세계적인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하여 지역 관광산업을 성장시키고,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의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내년 초 인공 서핑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마리나 시설, 관광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생산.유통.R&D시설 집적화 단지인 아쿠아펫랜드를 조성하겠습니다. 관상어 육종, 용품 생산, 수출.입, 교육, 연구 등 국내 유일의 아쿠아펫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입니다.
더불어 국내 최초 해양교육 및 보존 전문기관인 ‘해양생태과학관’ 건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한반도 평화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남북 교류 협력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1년 간 남과 북은 평화의 급물살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 하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고, 한반도는 협력과 교류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다리는 기회의 땅이 되었습니다.
시흥시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아 지방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자 합니다.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에 통일대학원을 설립해 통일 인재를 키워내겠습니다.
기업체 간 경제적 협력이나 문화, 예술, 체육 등 민간 협력을 통해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교류 방안에도 힘쓰겠습니다.
시흥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서해선은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태경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예산은 한 해를 부지런히 살아온, 그리고 미래를 열심히 살아갈 시민들의 소중한 땀입니다.
2019년 편성된 일반회계 본예산은 새로운 시흥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내고 사회문제 및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도 대비 약 9.7% 증액된 9332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시 집행부는 시민의 땀인 예산이 온전히 시민을 위해 쓰이도록 힘쓰겠습니다.
안전제일도시 구현을 위한 안전분야 106억원, 촘촘한 시흥형 복지를 위한 사회복지분야 3891억원,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분야 401억원, 활기가 넘치는 더 나은 건강도시 구현을 위한 보건분야 239억원, 도시 품격을 높일 문화 및 관광분야에 445억원, 미래 세대를 위한 백년지대계인 교육 분야에 347억원,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한 도시 및 교통분야는 1062억원 등 어느 한 분야도 소홀함이 없이 시민의 삶을 보듬을 수 있게 편성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이 민선7기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의 생산적·효율적 집행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아무쪼록 47만 시민의 삶을 응원할 수 있도록 시의원님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 민선7기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정치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드리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평등한 시흥, 선한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시흥,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을 모시는 데 불편함이 없는 평범한 시민들의 시흥을 만들겠습니다.
시정의 주인인 시민 그리고 시정의 동반자인 시의회와 함께하기에 보다 더 큰 시흥을 그려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가올 황금돼지띠의 해!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큰 성취가 있기를 기원하며, 201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11. 30.
시흥시장 임병택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