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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대치 지속..'일자리, 남북기금, 세수결손' 쟁점 간극 여전

예산안 대치 지속..'일자리, 남북기금, 세수결손' 쟁점 간극 여전
1일 예산안 처리가 기한을 넘기며 예결위 소위에서 소소위로 공이 넘어갔다.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소회의실에서 안상수 예결위원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및 각당 예결위 간사 정책위원장 등이 모여 예결위 소소위 진행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내(12월2일) 처리가 물건너 간 가운데 주말에도 여야간 쟁점 예산항목을 둘러싼 대치가 지속되면서 본회의 통과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각 당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 소소위가 주말에도 계속 진행됐지만 쟁점 예산을 둘러싼 여야간 한 치의 양보없는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과 일자리 예산, 4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소소위에서 간사간 합의된 안은 3일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최종 합의를 넘긴다는 계획이지만, 워낙 대립 지점이 명확해 3일 본회의 처리도 어려워 보인다.

여야가 가장 큰 쟁점을 보이는 예산은 남북협력기금과 일자리 관련 예산, 4조원의 세수결손 부분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회의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야간 가장 큰 쟁점은 남북협력기금과 일자리 관련 예산"이라며 "오늘 소소위에서는 쟁점사항에 대해 각 당 입장을 1차적으로 정리하고, 3일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들에게 안건을 추려서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이 주장하는 4조원의 세수결손에 대해서도 여당은 반발하고 있다.

조 의원은 "야당 주장과 달리 우리는 '세수결손'이 아니라 '세수변동분'이라고 본다"며 "이 세수변동분은 올해 예산안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반면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는 "예산안 심사에 협조하려면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지만 한국당과 정부 사이의 신뢰는 완전히 깨진 상태"라며 "기재부 차관이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간사는 "정부가 국회가 원하는 100점짜리 답안을 갖고 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정부가 내기에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4조원 세수 부족분 관련)제시한 안이 있지만 협상이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말을 아꼈다.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 '2+2+2' 협의체 가동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조 의원은 "2+2+2 협의체 가동은 예산안 심사의 진도를 봐야할 거 같다"며 "예산심사 기일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이틀 내에 소위에서 보류했던 안건인 246건을 다시 검토하면서 소소위 간사들끼리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