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전남 여수시 한 고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전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여수의 모 고교에서 치러진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가 A학생에 의해 유출돼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시험지는 국어·영어·일본어 3과목으로, 교무실의 담당 교사 컴퓨터에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지 유출사건은 수능이 끝난 11월 16일 해당 학교 학생들이 전라남도교육청에 제보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제보 다음 날인 17일 A군과 학부모를 불러 시험지 유출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교육청도 21~22일 이틀간 감사를 벌였으며 시험지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시험지를 유출한 A군에 대해서는 학교선도위원회를 열어 지난 3일자로 퇴학조치했다. 학교 측은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됨에 따라 A군의 점수를 0점 처리하고 내신 등급을 재조정했다.
내신 등급이 조정된 학생은 국어 3명, 영어 2명, 일본어 2명으로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에 성적 변동사항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경찰이 A군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유출 경위를 조사한 결과, 다른 학생에게는 유출되지 않은 단독 범행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야간 자습시간에 교무실에 들어가 교사의 PC에서 시험지를 USB에 담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PC 본체에 시험지를 보관하지 말고 USB에 저장할 것을 교육했는데 보안에 허술함이 드러난 만큼 책임자를 정해서 보안을 점검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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