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성공적 삶을 꿈꾼다. 한해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이맘때면 누구나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아야 할텐데.' 물론 이때 성공의 정의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유명 자기계발 전문가일수록 인생에서의 성공을 부나 명에와 연결 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삶이다.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같은 말이 요즘 들어 부쩍 유행하는 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연말연시를 맞아 각 분야에서 각광받는 세계적 구루(guru)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실수의 책'(원제 ‘The Book of Mistakes’) 저자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스킵 프리처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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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패의 차이는 실수를 반복하느냐"
8일 뉴스룸에 따르면 리더십 전문가이자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선정 ‘최고 구루 100인’ 중 한 명인 스킵 프리처드는 실패 대신 ‘실수’에 주목했다. 그는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실수를 반복하느냐’의 여부로 정의했다. 성공하는 사람은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연거푸 일으킨다는 것이다. 프리처드는 "성공적 삶을 설계하기에 앞서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고 충고한다.
스킵 프리처드는 인터뷰에서 “성공적 삶을 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그가 직접 운영 중인 명사 인터뷰 브랜드 ‘리더십 인사이트(Leadership Insights)’는 수 많은 독자를 몰고 다닌다. 그가 강연을 한 번 할 때마다 BBC, CNN 등의 유명 방송 매체는 물론, 뉴욕타임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퍼블리셔스위클리 등이 경쟁적으로 소개한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은 앞다퉈 그를 연사로 초청한다.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프리처드가 함께 작업한 명사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목사인 조엘 오스틴, 미국 저널리스트 겸 앵커인 댄 래더, 소설가 존 그린,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작가 앤디 앤드루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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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적을 추구할때 가장 행복"
지난해 프리처드가 펴낸 '실수의 책'은 출간 직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치열한 취재와 치밀한 고증을 거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글로벌 리더가 오래전부터 비밀리에 공유해온 실수 관련 경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이번 인터뷰도 상당 부분 책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프리처드는 “삶의 목적을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면 평생 타인이 내세우는 목적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살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은 텅 비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모든 인간이 온몸으로 ‘내 목적을 추구할 때 가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여러분 자신의 광대한 잠재력을 스스로 깨닫고 그걸 추구하기 위해 온 힘을 쏟으면 누구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오른 '실수의 책'은 소설 형식을 빌려 인간이 종종 범하는 9가지 실수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각각 담아냈다. 프리처드는 “많은 이가 내 책을 읽고 자신의 미래를 바꿀 ‘뭔가’를 느낀 후 그걸 실제 삶에 적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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