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이면 종각역~종로타워간 지하 300평 규모에 태양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이 조성된다. 이 정원에는 레몬트리, 오렌지나무 등 여러 식물들이 심겨진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종로서적(종로타워)으로 이어지는 지하유휴공간 300여평규모에 지하정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현재 비어있는 이 지하공간을 지하정원으로 재생, 내년 10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공사, 각종 식물 식재 등 총 40억여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종각역 지하공간은 특별한 쓰임없이 비어 있어 평소 인적이 드물고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 통로 역할에만 머물렀다.
지하공간은 규모가 850㎡로 비교적 넓고, 특히 천장 높이가 5m에 달해 정원조성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하공원 조성의 핵심시설은 지상의 햇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지상과 유사하게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내는 '태양광 채광시스템'이다.
천장의 8개 채광시스템을 만들어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여 마치 햇빛이 스며드는 동굴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2개의 비구면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후 특수제작한 렌즈를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원격채광 방식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선도적인 재생모델이자 혁신적인 생태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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