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실험설비 중 하나인 냉중성자 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냉중성자 계통은 물질의 구조 연구 등에 쓰이는 냉중성자(Cold Neutron, 에너지가 매우 낮은 중성자)를 만드는 설비다.
연구원은 "‘하나로’는 2018년 12월 10일 13시 50분에 100% 출력(30 MW)에 도달했으나, 냉중성자 계통의 수소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19시 25분 원인파악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즉시 구두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실험설비 이상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킨 것으로서,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며, 방사성 물질의 환경누출도 없다"면서 "현재 하나로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중이며, 냉중성자계통의 수소압력 이상 원인을 상세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동중단은 지난달 14일 재가동 승인을 받은 지 한달 만이다.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원자로로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한 뒤 약 20년간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월 가동 승인을 받은 뒤 8개월 사이 두 차례나 가동이 정지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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