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성 중심 3가지로 세분화
'수호성(守護城)'으로 명칭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군이 관광·역사·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관광 특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을 도입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방식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문화재를 연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14일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성(守護城)’으로 이름이 붙은 이 사업은 범죄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 발생을 억지하기 위해 일반적인 셉테드(cpted) 개념이 아닌 관광과 역사·문화 테마로 언양읍 일원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해 공모한 2018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됐으며 이후 총 8억 원이 투입됐다. 울주군은 지난 12일 최종 보고회를 가졌으며 2019년부터 우선 가능한 것부터 시공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언양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성(守護城)’ 기본설계안 중 일부
울주군이 도입하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 특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은 관광·역사·문화를 융합해 △관광중심형 셉테드 △범죄중심형 셉테드 △소프트웨어사업으로 세분화된다.
관광중심형 셉테드는 언양 읍성 둘레길과 알프스시장 테마거리·불고기 테마거리·인문학 테마거리·태화강변산책로를 중심으로 직관적 시계방위시스템 도입해 관광 활성화를 통해 범죄를 예방할 예정이다.
직관적 시계방위시스템은 거대 언양 읍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시계 번호로 구역(ZONE)을 구분해 현재 위치한 구역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범죄중심형 셉테드는 안전통학로와 개방공간 자연감시강화·외국인 인식개선·안전귀갓길·시장불안감해소(셔터안전그래픽, 통합CCTV모니터링, 벽면도색, 안심등) 등으로 불안감을 해소한다.
소프트웨어사업은 언양읍성 둘레길 해설관광과 범죄예방 공동체 형성·운영을 활성화하고, 홍보계획 수립과 홍보자료, 사업추진단계 기록, 동영상 제작 등으로 진행된다.
이 중에 예산규모에 맞게 우선 시행할 사업과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누고 2019년에는 우선 사업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셉테드와 문화재와 관광 등을 연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새로운 셉테드 사업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셉테드의 일반적인 의미는 구도심, 좁고 어두운 골목길, 낡고 칙칙한 담장, 방치된 공터 등 취약 지역의 디자인을 개선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지역 주민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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