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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집회서 전현희 의원 물병 세례, 나경원 의원 환호..반응 엇갈려

택시 집회서 전현희 의원 물병 세례, 나경원 의원 환호..반응 엇갈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택시 기사들이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김주영 수습기자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이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에 참석한 택시 기사들에게 물병 세례를 받았다.

이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단체는 오전 4시부터 24시간 동안 총파업에 나서고 여의도에서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후 2시 24분께. 단상에 전 의원이 소개되자 택시 기사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택시 기사들 "전현희는 물러나라 물러나라"라고 소리치면서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전 의원은 "그동안 분향소에 하루에 두 세번씩 오면서 여러분과 함께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정부와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일부 택시 기사들이 "사라져"라고 소리쳤고 사회자가 "전 의원이 무슨 죄냐. 전 의원은 우리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주고 함께 뛰고 있다"고 제지했다.

이와 반대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호명되자 택시 기사들은 환호성을 보탰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고나서 첫 장외행사"라면서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뒤이어 임이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택시기사들에게 응원의 말을 보탰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 투쟁을 지지하고 대책없는 카풀 전면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겠다"며 "대기업도 살아야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택시도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