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분석, 크리스마스시즌 서울 외식소비 순위
20대 "젊음의 거리 홍대로" 서교동이 1위…그 다음은 이태원·역삼동順
30대는 맛집 많은 신사동 1위…2위는 24일 이태원· 25일 서교동으로 갈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주인공 덕선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압구정동에 갔다.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그 해 맥도날드가 강남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압구정동은 당시 가장 트렌디한 장소로 꼽혔다. 덕선이도 당시 흔치 않던 햄버거 외식으로 친구들과 연말 분위기를 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 2030 젊은 세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디로 향할까. 이른바 '요즘 것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서울 지역별 인기 상권을 찾아봤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4~25일 이틀간 서울 지역 내 2030세대가 소비한 외식 업종 기준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요즘 20대와 30대는 덕선이처럼 압구정동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2030세대가 크리스마스시즌 가장 많이 소비한 지역은 20대는 마포구 서교동, 30대는 강남구 신사동으로 나타났다.
■20대는 "가자, 홍대 앞으로"
20대가 24일과 25일 모두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꼽힌 마포구 서교동은 홍익대학교 정문 앞과 지하철 합정역 북쪽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대학 상권이라는 특색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이 뒤를 이었다. 이태원동은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가구거리와 용산구청, 경리단길과 3호터널 남단까지 아우르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 인근에 위치해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젊은 세대의 밤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도 '#이태원맛집'으로 게재된 컨텐츠 수가 97만개에 이를 만큼 서울 지역내 맛집상권 가운데 하나다. 3위는 강남구 역삼동이 올랐다. 이 지역은 역삼역을 중심으로 뱅뱅사거리부터 강남역을 지나 신논현역까지 이르는 강남역거리의 절반을 품고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비롯해 카페, 술집 등 젊은 입맛에 맞는 상권을 갖추고 있다.
■30대는 '강남구 신사동' 1위
30대가 24일과 25일 모두 가장 많이 찾는 강남구 신사동은 가로수길과 지하철 압구정역 인근,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도산공원을 중심으로 세련된 맛집들이 들어서면서 압구정 카페골목과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들어 신사동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확장되면서 신사동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대는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1위인 신사동을 제외하고 24일과 25일 많이 찾는 지역이 차이를 보였다. 2위 지역으로 24일은 이태원동을, 25일은 서교동을 찾았다. 3위는 서교동과 신림동이 각각 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1~3위를 제외하고는 대학상권을 중심으로 서대문구 창천동(연세대), 광진구 화양동(건국대), 관악구 봉천동(서울대)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가족 단위 외식 매출로 10위권에 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외식업종 이용 혜택 탑재 카드는?
이에 카드업계는 외식업종 이용시 적립 또는 청구할인이 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 눈(Noon)'은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요식업종 이용 시 30% 할인되는 된다. 요식업종 가맹점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일반대중음식점, 뷔페, 패스트푸드 업종 가맹점을 포함한다.
단 백화점, 할인점, 면세점 등 일부 쇼핑몰 내 입정된 경우 적용이 제한된다. '삼성카드 3 V3'는 음식점·카페 등에서 최대 5% 할인이 적용된다.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은 전월 이용금액 및 할인한도·횟수 제한없이 음식점에서 이용 시 1.3% 청구할인 해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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