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어린 딸에게 극단적인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한 영국의 부부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극단적인 채식을 고집하다 19개월 된 딸에게 영양실조, 구루병 등을 앓게 만든 한 부부가 법정에 선 사실을 보도했다.
극단적인 채식만 해온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19개월이 됐지만 몸무게는 겨우 4.9kg에 불과했고 온 몸의 뼈는 약해져 닿기만 해도 뚝뚝 부러질 지경이었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부모가 아이에게 허락한 것은 귀리, 쌀, 감자 등이 전부였다.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의 결핍으로 영양실조, 구루병 등을 앓았다.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부부는 아이의 체구가 그저 작을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결국, 아이의 상태에 의아함을 느낀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현재 이 아이와 4살, 6살 된 두 아들은 위탁 가정의 보호를 받고 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이의 몸무게는 6kg이 늘었으며, 혼자 기어다닐 수 있는 상태다.
부부는 아이의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했다. 정확한 죄목 및 형량은 오는 1월에 선고될 예정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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