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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택시단체, 사회적 대타협 기구 불참...출범 전부터 좌초 위기

택시 비대위, 사회적 대타협 사전 간담회 불참 통보 
어렵게 성사된 대타협 기구 좌초 위기 

[단독]택시단체, 사회적 대타협 기구 불참...출범 전부터 좌초 위기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택시 단체가 '카카오 카풀' 중단을 요구하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 회의 불참 의사를 27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통보했다. 어렵사리 성사됐던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28일 오전 11시에 예정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을 위한 사전 간담회 불참을 결정했다.

회의 결과 비대위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으로 '카카오 카풀'을 포함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카풀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으면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대타협 논의는 자가용 유상카풀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지부터 원점에서 논의해야 된다는 게 택시업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만약 현재 진행 중인 카풀이 중단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이 될 시에는 회의체 구성원은 여당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의 취지를 살리고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야권 교섭단체 또는 카풀 관련 법안발의자 3인을 포함한다"고 제안했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카카오가 사회적 대타협에 참여하려면 카풀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화 참여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카풀 서비스와 택시 업계의 갈등 해결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제안했다.
택시 단체는 참여와 거부를 반복하다 어렵사리 참여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이 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정된 간담회를 택시 단체 없이 진행할지 연기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