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병사들의 평일외출 허용과 외박 위수지역 폐지 등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이게 군대인가? 학원인가?"라며 강력 반발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설마 북한이 쳐들어오겠어?'라는 안보불감증에 걸려 국가안보를 놓고 도박판을 벌이는 진풍경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안보상황에 처해 있는지 한 번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나"라며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그대로 믿고 있는 것은 문재인 정권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 '위장 평화쇼' 여운이 가시고 나니, 북핵 폐기는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고 북한의 핵무기 대량생산 소식만 들릴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인 안보빗장을 무슨 근거로 이렇게 허물고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36개월간 교정시설에서 합숙 근무하는 국방부의 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안과 관련해서도 "혹한 속에서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현역복무자들의 양심과 인권은 온데간데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가안보가 어찌되든 말든 내가 믿는 종교만을 우선시 하는 극히 소수의 주장에 무릎 꿇은 국방부도 한심하다"며 "이런 식의 허울뿐인 대체복무 도입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안보를 소홀히 하다 나라까지 빼앗긴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지 특정 정부나 정당이 아님을 명심해달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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