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왼쪽), 이승현군/사진=연합뉴스
프로듀서(PD)로부터 수년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6인조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이 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석철(19), 이승현군(18)은 "조사 과정에서 사실을 다 말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형제인 이들은 지난해 10월 "2015년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PD 문모씨와 김창환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1995년 발표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작곡자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다. 신승훈, 노이즈, 박미경, 클론 등을 발굴한 바 있다.
현재 김 회장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형제를 상대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경찰은 멤버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특수폭행·상습폭력) 등으로 문 PD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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