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씀 유튜브 캡처]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유튜브채널 '씀'이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 등 경쟁 매체와 비교해 흥행 성적이 현저히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씀'에 명망 있는 외부 전문가를 출연진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기존 형식처럼 주요 당직자 출연만으로는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스튜디오 오픈 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을 연 '씀'의 구독자 수는 2일 현재 2만5000여명이다.
민주당은 '쓰다, 쓰이다' 등의 의미를 담아 '씀'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당의 정체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씀'은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허심탄회한 '수다' 영상, 최재성 의원이 복면 래퍼 마미손의 '소년점프'를 패러디해 분홍색 복면을 쓰고 '여당점프' 랩을 하는 영상, 최문순 강원지사가 눈을 가리고 나물 이름을 맞추는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놨다.
그러나 이미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장악한 보수진영의 압도적인 우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는 지난 12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 10여일만에 구독자 수가 '씀'의 6배가 넘는 15만명에 육박했다.
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김문수TV'(15만여명),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이언주TV'(6만9000여명), 한국당 전희경 의원의 '전희경과 자유의 힘'(5만여명)은 물론,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4만여명)와 비교해도 구독자 규모가 작다.
'씀'도 이런 상황을 의식하며 견제구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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