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진 촬영 위해 수거한 쓰레기 다시 버린 해군 ‘구설수’

3일 서귀포시 강정천서 환경정화활동…해군 "잘못된 모습" 사과 

사진 촬영 위해 수거한 쓰레기 다시 버린 해군 ‘구설수’
환경정화활동 중 서귀포시 강정천에 쓰레기 버리는 해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해군이 환경정화활동 사진 촬영을 위해 수거한 쓰레기를 버린 후 다시 줍는 모습을 연출했다가 구설수를 자초했다.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는 3일 오전 해군이 강정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쓰레기를 투척한 후 다시 줍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쓰레기 봉지를 들고 있는 해군 장병이 비닐봉투에서 쓰레기를 꺼내 강정천 방향에 투척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는 해군이 환경정화 쇼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주해군기지전대는 임무 차 제주기지에 온 함정 장병들이 환경정화활동에 나섰으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촬영하지 못해 모아놓은 쓰레기를 강정천에 다시 버린 후 수거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이 과정이 고스란히 녹화되면서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진 촬영 이후에는 장병들이 강정천에서 김영관 복합문화센터까지 정상적으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