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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수도군단 생활체육시설 조성…혈세 낭비?

안양시 수도군단 생활체육시설 조성…혈세 낭비?
최대호 안양시장-이창효 육군수도군단장 생활체육시설 조성 협약. 사진제공=안양시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시가 육군수도군단 내에 생화체육시설을 조성한다. 군부대가 시민에게 개방되는 만큼 민관 교류에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군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용이 제한될 생활체육시설을 굳이 군부대에 설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자칫 수도군단 생활체육시설 건립 문제가 혈세 낭비 등 안양시 여론을 분열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이창효 육군수도군단장이 4일 군단사령부에서 생활체육시설 조성에 따른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수도군단 내 운동장에 축구장, 족구장, 풋살장, 육상트랙 등 체육시설을 조성한다. 부대시설로 화장실과 주차장도 신설한다.

수도군단은 체육시설이 조성되면 운동장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설 개방은 군부대 보안이 요구되는 만큼 낮 시간대에 한하며, 군 작전 수행이나 긴급한 행사가 있을 경우는 제한된다.

최대호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시민을 위해 흔쾌히 부대 개방을 수락한 수도군단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창효 수도군단장은 체육시설이 잘 설치돼 주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안양시는 올해 체육시설 조성에 따른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역 일각에선 이에 대해 생활체육시설은 분명 시민을 위해 건립되는 것인데, 사용이 저녁에는 불가능하고 정기훈련 등 이런저런 이유로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군부대 내에 시민혈세를 들여 생활체육시설을 짓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