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초 고졸 공채 1기 장영은씨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17일 발간
428일간 6대륙 44개국 여행하면서 느낀 다양한 문화·힐링 스토리 담아
전직 금융감독원 여직원이 퇴사 이후 세계일주를 떠난 내용을 서적으로 발간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금감원 최초로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했던 장영은씨다.
5일 닉네임 ‘꼬맹이 여행자’로 알려진 장영은 씨는 입사에서 퇴사까지의 우여곡절, 세계일주 에피소드와 노하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의 스토리를 담은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저서를 행복우물 출판사에서 17일 발간한다.
현재 경희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 씨는 지난 2012년 금감원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해 5년간 사회생활을 했다. 그러나 연봉 5000만원의 안정적 금융 공기업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44개국 세계일주에 나선다.
장 씨는 “2016년부터 428일간 6대륙 44개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접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며 “좋아하는 시 한 두편 쯤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동유럽에서 만나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인도에서 만난 선재와의 철학적 대화 등은 지금까지 성공과 안정적인 생활만을 추구해온 가치관에 대해 큰 충격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의 문화, 사람들과 직접 부딛히며 여행의 과정이 곧 인생살이와 별반 다르지않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을 수상한 이병일 시인은 “여행 자체보다 그 여정에서 용기와 고통과 희열을 만나는 여행자의 이야기. 그녀의 눈빛에 비친 세계 속으로, 마음의 파문이 그리는 궤적을 쫓아가보자” 며 꼬맹이여행자의 용기 있는 행보와 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여행전문 커뮤니티인 ‘여행에 미치다’, ‘유디니’, ‘내일뭐하지’ 등에서 16만 뷰 이상의 유명세를 탄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퇴사 후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데 있지만은 않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철학, 경험, 그리고 그녀만의 사유의 깊이가 어우러진 글과 진심어린 시선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 속 큰 울림을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일상에 의미있는 충전을 꿈꾸거나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무조건 내려놓고 떠나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 해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친 우리 삶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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