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김원준 기자】충남지역 섬 주민들의 건강지킴이인 '병원선 충남501호(충남병원선)'가 출범 40주년을 알리는 2019년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충남도는 충남병원선이 7일 대천항에서 도민 건강과 무사 운항을 기원하는 안전운항기원제를 올리고, 보령 원산도를 시작으로 올해 진료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충남병원선은 지난 1979년 처음 닻을 올렸다.
병원선 취항 전에는 6톤급 ‘섬돌보기호’가 1971년부터 8년 동안 섬 지역에 대한 순회 진료 활동을 펴왔다. 충남병원선은 연간 6개 시·군 29개 유인도서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19만 6753명, 2015년 21만 8421명, 지난해 20만 733명 등 최근 8년 동안 연인원 172만 5970명을 진료했다.
연평균 연인원 20만 명 안팎의 환자를 진료해온 셈으로, 40년 동안 800만 명의 환자가 충남병원선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병원선은 올해 역시 6개 시·군 29개 섬 주민 3808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진료 목표 일수는 180일 이상으로 잡았다.
매월 정기적으로 순회 진료를 펼치고, 진료 여건에 따라 원산도·삽시도·효자도 등 3개 섬은 매달 2∼4회에 걸쳐 진료 활동에 나선다. 진료 과목은 내과와 치과, 한의과 등으로, 연인원 20만 명을 진료할 계획이다.
충남병원선은 또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방문 진료를 실시하고, 기상 악화로 출항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진료소를 원격으로 연결해 진료한다.
근무 인력은 내과, 치과, 한의과 의사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 2명, 해양수산 8명, 통신운영 1명, 공무직 1명 등 모두 18명이다.
의료장비로는 치과와 디지털 방사선 장비, 자동생화학 분석기, 초음파기, 골밀도 측정기 등을 확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남병원선은 이와 함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섬마을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상황으로, 주민 대부분은 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인 충남병원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지난 40년 동안 도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주민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