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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과 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대중매체 등을 통한 유명인의 생활 노출이 실제 관광효과로 연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효리네 민박'으로 늘어난 관광객기 분기당 25만2000명에 이르고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제주경제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방송 기간 중 제주 내국인 방문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방송효과를 제주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국내경기, 항공기 왕복편수, 도소매업 대출금 등)로 설명되지 않는 관광객 증가분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방송효과로 늘어난 관광객이 제주지역 경제(관광산업 관련)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분석했다.
먼저 방송기간 중 늘어난 방문객(내국인 순수관광객 기준)은 분기평균 약 25만2000명이다. 전체 방송기간(2017년 3·4분기~2018년 2·4분기) 중에 총 방문객 수는 100만7000명이다. 이는 내국인 제주관광객 수의 7.4% 수준으로 추정됐다.
방송기간 중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산출액의 2.1% 수준이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034억원으로 제주지역 연간 총부가가치의 1.8%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유발효과는 8693명으로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의 2.3% 규모다.
특히 음식업 및 주점업, 숙박업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관광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 대화 등 방송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됨으로써 해당 관광지에 대한 호감과 낭만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며 "제주여행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여 잠재적 여행욕구를 유발하고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므로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며 "나홀로 및 소규모 여행객 증가, 직접체험 선호, 자연을 통한 힐링, 식도락 투어 등 여행 트렌드, 여행소비자 의사결정 방식 변화 등을 감안해 여행 컨텐츠를 개발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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