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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글로벌 경제 '탈동조화' 확대…"'맞춤형 해외 진출전략' 필요"

'2019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10개 해외지역본부장 집결



코트라, 글로벌 경제 '탈동조화' 확대…"'맞춤형 해외 진출전략' 필요"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목표 시장의 성격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외 진출전략 수립'이 올해 해외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선진시장, 첨단기업과 협업 강화
코트라(KOTRA)가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개최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전 세계 수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개 해외지역 본부장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첨단기술 수요가 발생하고 기존 글로벌 공급망(GVC)이 재편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은 5G 상용화로 혁신산업(IoT, AI, 미래차 등)과 제약·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통상분쟁 장기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출범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기존 공급망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은 대규모 공공·민간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첨단 기술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등 첨단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의 해법으로 글로벌 첨단 기업과의 글로벌 공급망(GVC) 구축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소비층 등장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가 선진시장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정부간 경협사업 눈여겨봐야
아울러 코트라의 10개 해외지역 본부장들은 신흥국의 경우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우리 정부의 국가간 협력 다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이 조성되고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아세안과 인도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FTA, 한류로 인한 우리제품 인지도 상승, 소셜미디어 적극적 활용 등으로 5대 유망소비재(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의류용품, 의약품)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북방정책 대상국인 CIS의 경우엔 가스, 철도, 전력 등 정책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마그레브(북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도 합리적 개방국가인 우리와의 협력을 원하는 잠재수요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국을 수출 대상국으로만 인식하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각국의 경제·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해 투자진출·기술이전·기업의 사회적책임(CSR)사업을 추진하는 등 상호호혜적인 무역투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경기하방 압박 속에서도 내수확대와 대외개방, 혁신·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주도,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소비세율 인상 등 최근 정부정책의 움직임이 활발한 일본은 우리 기업이 지속 주시해야 할 국가라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