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한국식 치킨 전문업체 '본촌(Bon Chon)'이 미국 시장에서 미국 내 최대 치킨업체 KFC를 넘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테크노믹의 '미국 500대 대형 레스토랑 체인'에 따르면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체인 본촌의 미국 내 매출은 지난 한 해동안 35% 성장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본촌은 전세계 336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미국에서는 8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본촌은 지난해 미국 내 36개 매장을 개점한데 이어 올해 25개 매장을 추가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포브스는 "본촌은 지난 2002년 한국 부산에 처음 문을 연데 이어 곧이어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에서는 2006년 뉴저지 주 포트리에 첫 매장을 열었고 곧이어 맨해튼으로 세를 넓혔다고 소개했다. 이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포브스는 "본촌이 한국 외에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있다"면서 창업자인 서진덕 대표의 두 번 튀기는 방법을 이용해 본촌만의 특징있는 프라이드 치킨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본촌 프랜차이즈를 열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4주 코스 훈련을 받아야 하며, 매장 오픈에 드는 비용은 51만~93만5000달러(5억7000만~10억5000만 원)라고 부연했다.
본촌 미국 사업부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온라인 주문을 간편하게 하는 디지털 전략과 더불어 브랜드 로열티를 쌓고, 더 많은 매장을 여는 것"이라며 "향후 5년 안에 미국 내 매장을 300~4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700개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촌이 KFC에 어느 정도 위협이 되겠냐는 질문에 "본촌과 KFC는 가격대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사무실 밀집지역, 번화가, 푸트코트 등에 더 적극적으로 입점할 계획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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