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9개국 12개항 순방
임정 수립 100주년 맞아 다양한 활동
해군순항훈련 떠나는 충무공 이순신함 /사진=연합뉴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3박 4일 일정으로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의 마지막 기항지 중국 상해에 입항했다고 14일 해군이 전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지난해 9월 7일 진해군항을 출항해 이날까지(14일 기준) 129일 동안 모두 8개국 11개항을 순항했다.
이날 오전 상해 오송항 부두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는 최영삼 주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해군의 주요 인사, 교민들이 참석했다.
이수열 전단장(준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임시정부가 출발한 이곳 중국 상해를 방문하게 돼 뜻깊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방문이 우리 해군사관생도들에게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다시 일깨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항훈련전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박 4일동안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또한 중국 해군과 군사교류협력 활동 등을 통해 순방국과의 우호를 증진해나갈 예정이다.
15일 오후에는 독립군 후손과 우리 교민들을 정박중인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400톤)과 대청함(AOE-Ⅰ, 4200톤)으로 초청해 함상리셉션을 개최한다.
16일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어 현지 교민들에게 따뜻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청함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관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체험관을 운영하고, 임정 관련 사진전 등을 연다.
한편 순항훈련전단은 중국 상해를 거쳐 오는 1월 19일 다시 진해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순항훈련은 102일을 항해해 역사상 최장 항해기간을 기록했으며, 항해거리 또한 약 33,500NM(약 6만Km)로 가장 긴 거리를 항해하고 있다. 이번 2018년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3기 사관생도 149명을 비롯해 총 600여명의 승조원으로 구성, 한국형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과 군수지원함 대청함이 참가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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