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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급주택 노린 '무사증' 중국인 원정 절도단 구속

제주서부경찰서, 중국인 4명 검거 구속 수사중
렌터카 타고 한림·애월서 금품 2400만원 훔쳐

제주도 고급주택 노린 '무사증' 중국인 원정 절도단 구속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절도 행각을 벌인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내 고급 주택가를 돌며 귀금속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훔친 뤄모씨(26) 등 중국인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 수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급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기로 공모한 뒤 지난 12월26일 무사증을 통해 제주에 입국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저녁시간대에 제주시 한림읍·애월읍지역 고급 주택 3곳에서 24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렌터카를 빌렸으며, 고급 주택단지를 돌며 불이 꺼져 있는 집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마지막 범행이 이뤄진 지난 8일 절도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급하게 빠져 나가는 차량을 수상하게 여겨 차량번호를 조회해 렌터카임을 확인하고, 대여자 인적사항을 파악해 피의자 2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10분쯤 중국 상하이로 도주하려는 나머지 피의자 2명을 제주공항 출국장에서 검거했다.

강성윤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검문검색 및 112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초동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해 민생치안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