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황태종 기자】전남해양수산기술원(원장 오광남)이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드는 유용 어패류의 자원 증강을 위해 해상에서 종자를 부화시켜 자연 방류하는 해상부화장 시설을 개발한다.
15일 전남해양수산기술원에 따르면 국민이 선호하고 고부가 먹거리로 각광 받는 꼼치, 새조개, 참담치 등은 전량 자연생산에만 의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자원 조성 없이는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없다.
꼼치는 자연 산란한 수정란이 통발 등 어구에 부착한 상태로 어획된 후 육상에서 장기간 방치되거나 버려져 자원이 줄고 있다. 새조개와 토종 홍합인 참담치도 무분별한 어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들 품종은 종자 생산 및 양식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기술원은 해상부화장을 설치해 수정란 생산 및 부화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종자 생산과 방류 효과를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상부화장 시범 운영 및 설치를 위해 여수지원 먹이시험장 인근 해역을 대상으로 적지를 조사하고 있다. 오는 2월부터 시설 설계에 착수하고, 6월에는 해상부화장 시설을 완료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광남 원장은 "해상부화장 시설의 효과 분석을 통해 지역 특화품종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해역별 특성에 맞는 해상부화장 모델을 어촌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며 "자율관리어업과 연계해 어업인 스스로 자원을 관리하도록 하는 등 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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