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 '점포 축소'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지만 수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오히려 점포 수가 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12월~2018년 9월 기준) 수협은행과 기업은행은 점포수(출장소 제외)는 증가세다.
지난 2016년 국내 119곳이었던 수협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125곳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지점 수가 많지 않지만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이 수십 곳의 지점을 없앤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KEB하나은행이 최근 3년간 101곳의 영업점이 사라져 지난해 685곳만 남았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도 같은 기간 점포 수는 212곳에서 197곳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은행도 2016년 569곳이었던 점포수가 지난해 600곳으로 늘어 최근 3년간 31곳의 점포가 추가로 신설됐다.
이처럼 수협·기업은행의 점포 수가 늘어난 이유는 신도시 확대와 인구유입 증가,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신도시 확대와 이로 인한 입주민 증가 추세에 발맞춰 영업점을 확대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점이 없었거나 고객 접근성이 어려웠던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신설했다"면서 "외곽이나 신도시에 사는 고객들이 업무를 하기 위해 서울이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로 구성된 공단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신설하다보니 점포수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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