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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고정형, 금리상한 주담대, 보금자리론" 주목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2%대를 돌파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금리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개인의 대출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고정형' 상품이 유리하고, 이달 출시예정인 '금리상한 주담대'상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제2금융권의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면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대환할 수 있는 '더 나은 보금자리론'등의 상품을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정형상품이 당분간 유리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정형 담보대출 금리가 변동형 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반년째 지속되고 있다.

보통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아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같은 금리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코픽스 금리 상승후 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16일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 3.26~4.76%, 잔액기준 3.36~4.86%로 상승한 가운데 혼합형 주담대(5년 고정) 금리는 2.82~4.32%로 변동형 금리보다 0.54%포인트 낮았다.

시중은행들도 변동형 주담대 상품은 4%대 후반까지 올라간데 반해, 고정형은 4%초반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최근 고정금리 대출이 늘고 있으며, 기존 변동형대출자도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늘고있다. 다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를 갈아타기 위해 새로 대출 한도심사를 받아야하는데 총부채상환비율(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강화돼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상한 제한 주담대 주목
주목할 만한 것은 '금리상한 제한 주담대' 상품이다.

대출자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의 상품으로 기존 차주가 일정 비용을 내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이전에 받은 대출의 금리 상승폭이 최대 2%포인트로 제한되는 상품으로, 시중은행들이 이달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금리 상승기에 취약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의 상품인 만큼 차주 요건도 마련할 예정이다. 차주 요건은 1주택 이하 세대주,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조건에 부합하다면 상품을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지난해 주택금융공사에서 출시한 '더 나은 보금자리론'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 상품은 제2금융권의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을 활용하면 제2금융권에서 연 5%대 변동금리 일시상환 조건으로 빌린 주택담보 대출을 연 3%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