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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공포 확산] 작년 집값 상승 수도권이 견인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율 톱3는 제주·세종·강원

[깡통전세 공포 확산] 작년 집값 상승 수도권이 견인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율 톱3는 제주·세종·강원

지난해 수도권이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위 3곳은 제주, 세종, 강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최고 10%에 육박한 만큼 본격적 금리인상기에 지역경제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액 자체는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5.5%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계대출은 지난 2017년 12월 974조6795억원에서 지난해 10월 1021조818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증가율을 보면 제주가 13조7538억원에서 15조1000억원으로 9.7%(1조3462억원)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지역은 지난 몇 년간 개발호재가 많았던 만큼 상승한 부동산 가격만큼 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규 아파트 개발 및 분양이 급증한 세종이 7조3529억원으로 8.6%(5852억원) 상승하며 두번째로 높았으며, 강원이 19조5737억원으로 7.11%(1조3008억원) 증가했다. 강원지역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비롯한 개발호재와 서울~강릉 KTX 개통 등의 영향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전까지 높은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은 10월까지 300조6833억원으로, 증가액만 놓고 보면 15조9231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증가율은 5.5%로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울산으로 20조5296억원으로 0.30%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상위 지역의 가계부채 상승률이 1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높은 가계부채 상승률은 자칫 금리인상기에 지역경제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제주지역의 2017년 말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81.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