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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 재활용선별장 직원 끼임 사고 ‘뒷북’ 반성문

고희범 제주시장, 안전사고 방지 대책 발표
작업공간마다 컨베이어 멈춤 비상버튼 설치
2인1조 업무수행…이달 내 안전점검 재가동

제주시, 봉개 재활용선별장 직원 끼임 사고 ‘뒷북’ 반성문
고희범 제주시장은 21일 제주시 회천동 봉개매립장 재활용품 선별장 안전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최근 회천동 제주환경시설관리소 리싸이클링센터 재활용 선별장에서 공무직 여성 근로자가 여성 근로자가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뒤늦게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중상을 입은 근로자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재활용 선별장 내 작업 공간마다 비상버튼을 설치해 누구나 컨베이어를 멈출 수 있게 하고, 점검시에도 반드시 2인 이상 1조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고 시장은 또 작업 시간 전 근로자들이 한데 모여 인원과 안전장비 착용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구호를 제창한 뒤 팀별 작업 위치로 이동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업 시작을 알리는 경보 장치와 경광등을 30초 이상 작동한 뒤, 컨베이어가 작동하게 해 작업자가 충분히 인지한 뒤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소와 안전문제는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기계 점검기간 동안 재활용품 처리는 외부 업체에 맡긴 상태다.

고 시장은 “사고 직원과 가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시민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미처 우리가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충분히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기계 설비를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해 이달 안으로 재활용 선별장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봉개 쓰레기매립장에서 근무하던 공무직 근로자 양모씨(48)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양씨는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재활용품 선별용 기계는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정기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