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속의 요정. 사진제공=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강근주 기자] 2005년 초연 이래 전회 기립박수 기록과 각종 연극상을 휩쓴 김성녀의 뮤지컬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오는 2월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성녀는 <벽속의 요정>에서 50여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1인 32역을 소화해 내며 살아있는 모든 것은 남루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것을 전달한다.
그 바람에 2005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 등 작품성이 높이 평가됐다.
전회 기립박수가 빠짐없이 나올 만큼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2009년 6월에는 일본연출가협회 초청으로 원작자의 나라인 일본에서 상연하며 일본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아 ‘명작에는 국경을 초월한 감동이 있다’는 보편적 진리를 입증했다.
극작가 배삼식은 우리 상황에 맞도록 완벽하게 재구성. 각색해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며 극찬한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내려온다.
극 중 총 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며 연극과 뮤지컬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도 관객의 눈길을 끈다.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를 두루 섭렵하며 축적해온 김성녀만의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국가대표 연출가 손진책의 절제되면서도 빼어난 연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 2007 서울무용제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김철환의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노련한 예술가의 절묘한 화합이 작품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공연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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