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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캐나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능동적 행동한다"

김수이 CPPIB 아태 대표 "거버넌스는 정부와 거리 두는 구조" 

[fn마켓워치]"캐나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능동적 행동한다"
/사진=세계경제연구원
캐나다 국민연금(CPP)이 스튜어드십코드 관련 능동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오는 2월 1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의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최종 결정을 앞두고 나온 말이다.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24일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은 다른 것에 이끌리지 않는 능동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위원회를 만들었고, 투자 후 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조찬강연에서 한 말이다.

CPPIB는 지난해 말 기준 3683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수익률이 9.1%다. 캐나다 국민의 노후를 위한 연금을 운용하지만 법으로 만들어진 민간회사다.

그는 "우리는 장기 투자자다. 투자한 회사들이 수면 밑으로 내려가면 손해를 본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연금의 수익률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캐나다연금 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운용사 등이 주주 참여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등 징후가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정치적 독립성과 관련한 청중 질문에 그는 "주주로서 적극적인 권리행사는 매우 중요하다. 캐나다연금은 의결권 행사에 대한 원칙과 투명성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장기적인 투자 관련 정부의 관여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마이너스일때도 연방정부로부터 어떠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CPPIB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중을 25%에서 2025년까지 35~40%로 늘린다.

김 대표는 컨설팅기업인 삼일PwC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아시아 사모투자 대표를 지냈고 2016년부터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맡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