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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취임 1년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스마트산단 구축 통해 미래먹거리 집중 육성"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건의는 기업 업종전환 시간 벌자는 의미

[이슈&사람] 취임 1년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스마트산단 구축 통해 미래먹거리 집중 육성"

【 창원=오성택 기자】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대통령께) 건의한 것은 경남지역 원전기업들의 일감이 올 하반기면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이 업종전환을 위해 필요한 2~3년 정도의 시간을 벌어주자는 의미였습니다."

최근 경제인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한철수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원전업체 생존을 위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건의하면서다.

한 회장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마치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기를 든 것처럼 보도를 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전산업 특성상 한번 무너지면 복원이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세계 최고수준의 국내 원전기술이 사장되거나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남지역 상공인을 대변하는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및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올해 창원상의 활동목표를 '기업인 기 살리기'와 '기업애로사항 해소'로 정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취임 1년을 맞은 한철수 회장은 "지역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파악해 지역 기업들에게 알리는 한편, 관련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이 상공회의소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경남경제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을 통한 스마트산단 구축과 수소전기차산업을 꼽았다. 그는 "최근 스마트공장 구축이 지역산업계의 화두다. '일감이 없는데 설비구축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부담이 생각보다 큰데다, 전문 인력 부족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정부나 지자체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중소업체들의 자체부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시설 및 설비투자와 함께 이를 컨설팅할 전문 인력 양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마트공장을 가동할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단순히 생산과 물량확보만으로는 고부가가치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물류와 판로개척을 위한 효율적인 솔루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회장은 경남지역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과 관련,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찾기보다 기존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체질개선을 제안했다.
지난해 말 창원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원의 주력산업과 미래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 대부분이 기계와 자동차부품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선택했다. ICT·로봇산업과 수소전기차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도 이런 변화의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회장은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지역과 국가경제의 원동력을 만들고 미래 먹거리를 끊임없이 설계해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사명감으로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