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28일 로봇수술 2000건 돌파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8일 이대여성암병원 다목적실에서 로봇수술 2000건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9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으며 통증과 흉터가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 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높지만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여러 개의 기구를 삽입해 수술해야 하므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또 수술 시야가 좁고, 기구 사용의 제약이 있어서 많은 임상 의사들이 수술적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새로운 4세대 로봇인 단일공 수술 전용 로봇기계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를 지난해 말 연세암병원에 이어 국내 2번째로 도입했다. 새롭게 도입한 다빈치 SP는 기존의 로봇수술 기계로는 단일공으로 수술할 수 없었던 어렵고 복잡한 질환에 이르기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다빈치 SP 도입 한 달만에 30여건을 시행한 바 있다.
실제로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SP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을 성공했으며, 김광현 비뇨기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 단일공 SP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했다.
또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는 배꼽까지 자란 거대, 다발성 근종 13개를 단일공 SP로 완벽하게 절제하고, 유착이 심한 자궁내막증의 로봇 단일공 SP 난소낭종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단기간에 로봇수술 2000건 달성을 이뤄냈다.
문 교수는 오는 2월 7일 진료 개시하는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으로 옮겨 로봇수술 드림팀의 역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