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행 사건 피해자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여성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에서 20대 고객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 클럽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유명 아이돌의 멤버가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을 했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버닝썬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했다는 A씨는 “고액을 지불하는 메인 테이블석 손님들이 마약을 하는 듯 한 모습을 한 달에 2~3번은 봤다”고 국민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이어 A씨는 “(테이블 손님들이) 생수에 하얀색 가루를 타서 마시고 코를 풀었다. 영화에서처럼 가루를 손가락 위에 올리고 코로 들이키는 모습도 봤다”고 했다. 또 “샴페인 한 잔만 마셨는데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힘이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 클럽에서 마약 투약이나 일명 ‘물뽕(GHB)’을 사용하는 광경을 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밖에 A씨는 “호텔 화장실 변기 칸에 지인 일행 3명이 한 번에 들어갔다가 10분 후 나왔다”며 “들어갈 때는 멀쩡했던 사람들이 나올 때는 콧물을 흘리며 머리를 흔들고 갔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0일 여성들이 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약물범죄를 공론화하는 이른바'‘남성약물카르텔‘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클럽 및 유흥업소와 강남구 소재 경찰서 간의 유착애 대해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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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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