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 공개 모집에 총 21명의 지원자가 응시했다, 출범 이후 57년만에 최초로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CIO 공개 모집이 흥행 청신호라는 평가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엔 30여명의 지원자가 응시한 바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까지 모집한 수협 신임 자금운용본부장(CIO)직에 총 21명의 전현직 업계 전문가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자들은 서류와 면접, 신체검사를 통해 채용되며, 최종 합격자는 2월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자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단계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지원 자격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투자중개, 집합투자업, 은행, 연기금, 보험업법에 따른 보험회사 등 관련 기관에서 자산운용 관련 업무를 15년이상 지녀야 한다.
앞서 수협중앙회는 최근 단행 된 조직개편에서 자금운용본부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뒀다. 현재 자금운용본부장 직무대행은 송현규 부장이 맡고 있다.
이번 외부 전문가 CIO 공개모집은 1962년 출범한 수협이 57년만에 최초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간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 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기관들은 외부 운용 전문가들을 CIO로 영입해 운용의 전문성을 높여 왔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요즘 여의도에 자리가 귀하다. 때문에 자본시장 큰손중의 하나인 수협 CIO직에 관심이 많이 몰린 것 같다”며 “출범 최초로 진행하는 외부 운용 전문가 인선인만큼, 과연 어떤 인물이 선임될지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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