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국을 방문하는 동남아 여행객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온라인 여행정보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자사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분석, 최근 2년간 겨울 시즌에 한국을 찾는 아시아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중국이 아닌 국가의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트립은 한국 방문 여행객 중 가장 비중이 큰 중국 여행객이 싸드로 주춤한 사이, 대만, 홍콩,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한국 여행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트립은 대만, 홍콩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사 플랫폼 회원이 2018년 4월 1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최근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매월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크리에이트립 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검색하는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가운데 대만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며 3위에 올랐고, 홍콩 역시 방한 여행객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이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여전히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나라였지만, 매월50만 이상이 입국하던 2016년 대비 30~40만 명 대에 그치며 비중이 확연히 감소했다. 크리에이트립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방문이 다양하게 증가함에 따라, 한국 관광시장 타겟 국가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을 위한 각각의 프로모션과 타겟팅 전략도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2월 여행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은 한국 방문이 적은 1월에 비해, 2월부터는 한국 관광시장이 본격적으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에이트립 플랫폼 이용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 중순에 이르기까지 약 53만 명이 웹페이지를 방문했다. 반면 1월 중순부터 2월까지는 74만명이 방문하며 거의 50%에 가까운 사람이 증가했다. 한국 여행에 관심을 보인 잠재 여행객이 1월 대비 2월에 더 늘어남을 알 수 있다. 이는 실제 방문객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1월 대비 2월 방문객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1월 대비 2월 방문객 수가 2016년엔 4.5% 증가했고, 2017년에는 2.6%, 2018년에는 9.3%로 더 늘었다. 2월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포함해, 1월 말부터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특히 2018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크리에이트립은 "2월부터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1월부터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국내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한 박자 빠르게 나서야 한다" 조언했다.
마지막 겨울철 방한여행 트렌드로는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시즈널 액티비티 선호를 꼽았다. 크리에이트립 이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여행을 오기 전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는 음식과 전통문화 체험이다. 총 17만 건에 이르는 검색량 가운데 음식이20.5%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다.
전통문화 체험 역시 한복체험을 중심으로 예약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활동들이다. 다만 겨울철로 시기를 한정하면, ‘스키장’과 같은 겨울 레포츠가 눈에 띈다. 크리에이트립 플랫폼 내에서 스키장에 대한 검색은 12월부터 2월까지 평상시보다 47% 오를 정도로 관심도가 높아졌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