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방하리 고분군, 6세기 중반~7세기 중반 조성된 거제지역 최대 봉토고분군
거제 방하리 고분군이 거제지역 최대 규모의 봉토고분군으로 확인됐다./사진=거제시
【거제=오성택 기자】 경남 거제시는 오는 11일 ‘방하리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발굴 결과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 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두 달에 걸쳐 직경 7~12m, 잔존높이 1~2m 정도의 봉분을 가진 봉토고분 6기와 봉분이 남아 있지 않는 고분 1기를 조사했다.
방하리 고분군은 거제지역 최대 규모의 봉토고분군으로 무덤방의 구조는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과 굴식 돌방무덤(橫穴式石室墓)이며, 입구부의 형태와 시신을 안치하는 시상대의 중복관계 등을 통해 수차례의 추가 매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분 내부에서 굽달린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 뚜껑(개), 굽달린접시(고배) 등의 토기와 허리띠장식(대금구), 관고리 등의 금속유물이 출토됐다.
무덤방의 구조와 유물로 볼 때,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중반 정도의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거제지역의 재지문화를 바탕으로 당시 확산된 신라문화가 융합돼 형성된 고분군으로, 거제지역 최대급 유력 정치체가 형성한 고분문화 및 변천과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근 둔덕기성(성곽) 및 고군현치소지(행정관청) 등과 함께 조사돼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년) 당시 설치된 상군(裳郡)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같은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방하리 고분군을 올 상반기 중으로 경남도 지정문화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 지정문화재 지정 이후 도비를 지원받아 유적 정비와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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