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강근주 기자]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이 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1373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해 고(故) 김복동 할머니 넋을 기리고 일본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날 수요집회는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했으며,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 안양여자고등학교 학생 등 500여명이 이날 집회에 참가해 김복동 할머니 유지를 받들어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설날이면 길원옥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께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오늘 수요집회에는 김복동 할머니가 영정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데 우리의 세배를 받고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억원 넘는 모금액 중 1억원이 넘는 금액은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에 쓰였고 나머지는 기부할 것"이라며 "할머니의 사후 첫 생신인 오는 4월17일 수요일에는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전국 곳곳에서 노력해온 활동가의 자녀 중 '김복동 장학생'을 뽑아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은 이날 집회에서 “2016년 광주시 퇴촌면 소재 위안부 나눔의집을 방문했을 당시‘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공부 열심히 해서 꼭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던 김복동 할머니 말씀이 되새겨 진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선생님 말씀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은 수요집회에 참가하기 전 부암동 소재 윤동주문학관을 찾아 작가의 삶을 담은 영상물을 시청하고, 일제 만행에 굽히지 않고 독립된 나라를 희구하던 민족정신을 반추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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