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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서 규모4.2 지진 불안감 커지는데… 재난안전연구원장 5개월 째 공석

【 울산=최수상 기자】 일요일인 지난 10일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4.2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또 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원장이 금품수수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5개월 째 자리를 비워 국가 재난 및 안전관리 대응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가 재난 및 안전관리 총괄 연구기관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이 공석이 된 것은 지난해 9월 4일 전 원장 A씨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자리를 떠난 뒤부터다.

지난 2016년 1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국가 재난 및 안전관리 총괄 연구기관으로, 실용적인 재난관리기술을 연구하고 정부의 재난 및 안전관리 정책 개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수장의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 되면서 연구원은 새해 들어 단 한 건의 신규 사업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오던 20개의 연구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데도 급급한 상황이다.


특히 지진과 관련해 지난 2017년 신설돼 지난해 명칭을 바꾼 지진방재센터는 지진방재와 지진대책, 지진정밀분석, 단층조사공동사업 등을 도맡고 있어 연구 인력 수급이 필요하지만 원장의 공석이 길어질 경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김석현 연구기획과장은 "원장의 공석으로 인해 업무차질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다만 기존 연구와 업무에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 원장은 4월 말이나 5월 초 임명될 전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