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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지역화폐 일방 추진…보완책 마련해야"

"광주시, 지역화폐 일방 추진…보완책 마련해야"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지역화폐' 사업이 일방적이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목소리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연주 광주시의원은 12일 광주시 산업건설위원회 일자리경제실 업무보고 심사에서 "광주시가 지역화폐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상공인들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의원은 "광주시가 지역화폐 조례도 만들지 않았고 비공개로 열린 중소상공인 간담회를 제외하곤 아무런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추진과정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또 "지난 간담회 자료에는 우선협상자 광주은행이 제시한 캐시백 서비스 제공 조건으로 전달 20만원 이용 실적이 있다"며 "일반 체크카드와 비교해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현택 산업건설위원장도 전날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시의회와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역화폐 출시를 발표했다"며 "사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최근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명칭 공모를 실시해 '광주상생카드'로 정하고 3월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드종류는 체크카드와 정액형 선불카드 등 2종으로 출시되고 운영대행사인 광주은행 전지점과 인터넷, 모바일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주요 혜택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혜택, 일반체크카드 대비 2배 이상 캐시백, 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할인 등이 있다. 영세·중소 가맹점에는 카드결제수수료 0.2%를 지원해 수수료 부담을 경감한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백화점·대형마트·유흥업소 등은 제외된다.